어제의 이야기가 농담이 아니라면 입학과 동시에 휴학해야 하는 것이다. 일이 일이니 만큼 우선 후유츠키의 연구실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여러가지로 바쁜 후유츠키와 만나기 위해서는 충분히 시간을 들일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유우카, 오늘의 아르바이트는 어떻게 되어 있어?」
「10시부터 5시까지에요.
신지씨의 예정은 어떤가요?」
신지씨의 예정은 어떤가요?」
「현재 미정일까.
후유츠키 선생님과 만나고 어제 일의 확인과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해야 하고.
다음은 대학에서 휴학 수속이라든지 집세의 계좌에 상당한 돈을 넣어 두어야 하고
후유츠키 선생님과 만나고 어제 일의 확인과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해야 하고.
다음은 대학에서 휴학 수속이라든지 집세의 계좌에 상당한 돈을 넣어 두어야 하고
그래도 별 시간은 걸리지 않을거야」
「그러면 오늘은 신지씨가 빨리 돌아오시겠네요」
「모처럼이니까 쇼핑이라도 해 둘까?」
그렇게 말한 신지에게 유우카는 자신의 일이라고 말했다.
「강제하지는 않습니다만 신지씨에게는 따로 하셔야 하실 일이 있을 거에요.
집의 일보다 그쪽을 우선해 주세요」
집의 일보다 그쪽을 우선해 주세요」
「하지만 조금 어중간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니까,
어디에 손을 대어야 좋을지를 모르겠어.
게다가 당분간 만날 수 없으니까
지금은 조금이라도 유우카와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니까,
어디에 손을 대어야 좋을지를 모르겠어.
게다가 당분간 만날 수 없으니까
지금은 조금이라도 유우카와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해」
그러면서 코끝을 긁은 신지에게, 유우카는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함께 쇼핑하러 가지 않으시겠어요?
별로 살 것은 없지만 신지씨와 함께 걷고 싶어서……」
별로 살 것은 없지만 신지씨와 함께 걷고 싶어서……」
물론 신지에게도 이론이 있을 리 없다. 쾌히 승낙하여 유우카의 의견에 찬성하고 편의점으로 마중나가도 괜찮을지 물었다.
「네, 그렇게 해주시는게 제일 좋아요!」
조금은 흥분한 유우카를 보고 신지는 그렇게 기쁜 일인지 생각했다. 그런 신지에게 유우카는 자신의 기분이 좋은 이유를 말했다.
「어젯밤은 안되었지만 오늘은 이제 괜찮기 때문에……」
역시 부끄러운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고개를 숙인 유우카였다. 물론 신지도 마찬가지이다.
「시간도 아깝고, 오늘은 외식으로 끝낼까?」
「그러시지 않아도 밤은 길다고 생각해요……」
두사람 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둘의 의식에 차이는 없었다. 그것은 서로 사귀고 사랑한다……라는 것보다 긴 기다림의 결실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인류의 운명, 멀고 끝없는 목표……그런 고상한 일은 지금의 두사람과는 관계없는 일이었다.
신지는 휴학할 생각이기 때문에 시간에 제한이 없었지만 아르바이트가 있는 유우카는 그럴 수 없었다. 게다가 어제는 휴가를 받아 쉬고 있었기 때문에 연속해사 쉬기 어렵다는 사정도 있다. 그 때문에 둘은 짧은 입맞춤만으로 참고서 각자의 예정을 정리하기로 했다. 유우카는 저녁 5시까지의 아르바이트, 그리고 신지는 여러가지 사무 수속과 후유츠키에 대한 인사다.
우선 확인차 후유츠키의 연구실을 방문한 신지였지만 공교롭게도 후유츠키가 없었다. 대신 휴가라는 조수가 그를 맞이하였다. 휴가는 검은테 안경을 걸친 성실하고 정직해 보이는 청년이었다. 그는 신지의 얼굴을 보자 이야기는 듣고 있었다면서 신지를 연구실로 들였다.
연구실에 들어간 신지를 맞이한 것은 호기심 보다는 동정이 담긴 눈빛이었다. 질투받을 것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동정받는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신지는 무슨 일인지 휴가에게 물었다.
우선 확인차 후유츠키의 연구실을 방문한 신지였지만 공교롭게도 후유츠키가 없었다. 대신 휴가라는 조수가 그를 맞이하였다. 휴가는 검은테 안경을 걸친 성실하고 정직해 보이는 청년이었다. 그는 신지의 얼굴을 보자 이야기는 듣고 있었다면서 신지를 연구실로 들였다.
연구실에 들어간 신지를 맞이한 것은 호기심 보다는 동정이 담긴 눈빛이었다. 질투받을 것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동정받는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신지는 무슨 일인지 휴가에게 물었다.
「다들 경험자야.
그러니까 일부러 네 얼굴을 보려고 다들 연구실에 온거지. 평소보다 빨리 말야」
그러니까 일부러 네 얼굴을 보려고 다들 연구실에 온거지. 평소보다 빨리 말야」
「……그래서 동정인가요?」
그렇게 한탄하는 신지에게 휴가는 그 정도로 힘든 곳이라고 위협했다.
「그리고 약혼자를 남기고 갈만한 곳도 아니야.
거기에 들어가면 어떻게 생각해도 인간다운 생활을 보낼수 없게 되니까.
우선 최초로 사라지는 것이 시간감각이야.
그 다음은 요일감각이지.
지하에 있는 탓인지 일부러 신경쓰지 않는 이상 하루의 단락을 몰라」
거기에 들어가면 어떻게 생각해도 인간다운 생활을 보낼수 없게 되니까.
우선 최초로 사라지는 것이 시간감각이야.
그 다음은 요일감각이지.
지하에 있는 탓인지 일부러 신경쓰지 않는 이상 하루의 단락을 몰라」
「그리고 아무도 시간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군요」
휴가는 정답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책상에 가서 서류가 들어간 종이 봉투를 꺼냈다.
「식사를 하더라도 아무도 정해진 시간에 먹질 않으니까.
그뿐만 아니라 하루 세끼라는 개념조차 사라진 세계야.
입에 넣고 허기와 영양만 취할 수 있으면 괜찮은……그런 사람들 뿐이야」
그뿐만 아니라 하루 세끼라는 개념조차 사라진 세계야.
입에 넣고 허기와 영양만 취할 수 있으면 괜찮은……그런 사람들 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휴가는 필요한 서류를 꺼냈다.
「이쪽이 휴학 신청서.
주소와 이름을 쓰고 서명하면 그걸로 끝이야.
사무국에는 내가 제출할게.
그리고 여기가 승낙서.
이건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소송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야」
주소와 이름을 쓰고 서명하면 그걸로 끝이야.
사무국에는 내가 제출할게.
그리고 여기가 승낙서.
이건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소송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야」
「뜻하지 않은 사고, 소송……입니까?」
「뭐, 특수한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이쪽이 비밀 보안 유지 계약서.
고도의 연구를 하고 있으니까 비밀 보안 유지도 중요해.
그리고 이쪽이 지급 의뢰서.
아마 세탁할 틈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옷을 지급할거야」
그리고 이쪽이 비밀 보안 유지 계약서.
고도의 연구를 하고 있으니까 비밀 보안 유지도 중요해.
그리고 이쪽이 지급 의뢰서.
아마 세탁할 틈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옷을 지급할거야」
「그……목욕은 할 수 있나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건가. 언제나 깨끗하게 세탁된 속옷을 입고, 매 끼마다 제대로 먹어온 신지에게는 상상이 되지 않는 세계다. 연구 운운보다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되었다. 목욕을 걱정하는 신지에게 그쪽은 괜찮다면서 웃었다.
「뭐, 목욕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목욕시설이 있어.
별로 사용되는 걸 본 적은 없지만」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목욕시설이 있어.
별로 사용되는 걸 본 적은 없지만」
「너무 이질적인 세계로 보이네요……」
「그만큼 침식을 잊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는 거야.
그래그래, 그게 연구소의 소개 팜플릿.
고관용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그다지 믿을건 못 돼」
그래그래, 그게 연구소의 소개 팜플릿.
고관용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그다지 믿을건 못 돼」
<어서 오십시오 게히룬에> 라고 쓰여진 팜플릿을 손에 든 신지에게 휴가는 그렇게 말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기입할 서류는 대충 이정도.
나머지는 대부분 설명이니까 나중에 읽어 두는게 좋아.
질문할건 없어?」
나머지는 대부분 설명이니까 나중에 읽어 두는게 좋아.
질문할건 없어?」
「이쪽 서류들만 기입하면 제가 대학에 제출할 건 없나요?」
「이걸로 끝이야.
일단 확인은 했지만 모자라면 내쪽에서 보낼게」
일단 확인은 했지만 모자라면 내쪽에서 보낼게」
「감사합니다」
감사인사를 한 신지에게 휴가는 대단한 일도 아니라며 웃었다.
「지금부터 네가 할 일에 비교하면 이정도는 일도 아냐.
아, 그래. 중요한 일을 잊고 있었어.
게히룬측에서 답변이 왔는데,
오늘밤 차를 보낸다고 들었어.
완전히 VIP 취급이야」
휴가는 그렇게 말했지만 신지는 전혀 환영할 일이 아니었다. 하루라도 빨리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오늘이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내일로 해주었으면 하는 말은 할수 없다. 낙담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게 노력했지만 신지의 입가가 어색하게 굳어지고 있었다. 그런 신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휴가는 이제 돌아가도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지에게 힘내라고 전했다.
물론 내일로 해주었으면 하는 말은 할수 없다. 낙담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게 노력했지만 신지의 입가가 어색하게 굳어지고 있었다. 그런 신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휴가는 이제 돌아가도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지에게 힘내라고 전했다.
「당분간 떨어져 있게 될거야.
대낮이지만 확 해버리라고.
들었지만 미인에 가정적인 약혼자가 있지?
쑥스러움 따윈 던져버리고 후회하지 않게 안아주는 것이 좋아」
대낮이지만 확 해버리라고.
들었지만 미인에 가정적인 약혼자가 있지?
쑥스러움 따윈 던져버리고 후회하지 않게 안아주는 것이 좋아」
오늘밤 그렇게 할 생각이었는데. 목까지 나오려는 말을 삼키고 신지는 애매한 미소로 휴가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한층 더 동정을 담은 눈빛을 뒤로 하고 연구실을 나왔다.
(이제와서가 아니잖아……)
누군가의 저주라도 있는 건가. 신지는 너무나 공교로운 상황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르바이트, 지금부터라도 쉴 수 있을까)
되든 안되든 물어보려고 신지는 유우카가 일하는 편의점에 가기로 했다.
유우카가 일하고 있는 편의점은 대학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신지는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도착한 뒤, 입구에서 안쪽의 모습을 엿보았다. 그곳에서는 유우카를 포함해 두명의 점원이 진절머리 날 정도로 긴 행렬을 처리하고 있었다. 도저히는 아니지만 말을 걸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단념했다.
(상당히 복잡하네……)
끊임없이 들어오는 손님들을 보고, 신지는 멍하니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확실히 그 가게는 대학에 가깝기 때문에 평상시부터 손님들이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어제는 같은 시간에 손님이 거의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붐비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는 명백했다. 물론 신지가 그런 일을 알리 없다. 단지 남학생이 많다고 느낀 정도였다.
유우카의 호출을 단념한 신지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가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자유로운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정리나 짐정리 정도는 빨리 끝내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에 돌아간 신지는 5분만에 좌절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짐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던 것이다. 우선 양말이 있는 곳은 찾았지만 그 외의 속옷 등이 있는 곳을 모르는 것이다. 한층 더 덧붙인다면 짐을 꾸리기 위한 보스톤 백이 있는 곳도 모른다.
오히려 주변이 어지러워진 것을 알고서 수색을 단념했다. 그리고 그때까지 어지른 것을 원래의 장소에 되돌리는 작업을 개시했다. 결국 1시간 정도 발버둥쳤지만 신지가 얻은 것은 자신은 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 뿐이었다.
유우카의 호출을 단념한 신지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가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자유로운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정리나 짐정리 정도는 빨리 끝내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에 돌아간 신지는 5분만에 좌절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짐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던 것이다. 우선 양말이 있는 곳은 찾았지만 그 외의 속옷 등이 있는 곳을 모르는 것이다. 한층 더 덧붙인다면 짐을 꾸리기 위한 보스톤 백이 있는 곳도 모른다.
오히려 주변이 어지러워진 것을 알고서 수색을 단념했다. 그리고 그때까지 어지른 것을 원래의 장소에 되돌리는 작업을 개시했다. 결국 1시간 정도 발버둥쳤지만 신지가 얻은 것은 자신은 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 뿐이었다.
「한심하네……」
결국 미츠키가 유우카로 바뀌었을 뿐이다. 자신은 짐정리 하나 제대로 할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유우카에 말하면 신지의 생각을 절대적으로 부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신지는 자신에게 자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유우카는 약속시간에서 20분 정도 늦은 것을 몇번이나 사과했다. 손님이 평소보다 많아서 점심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그런 유우카에게 신지는 조금도 불평하지 않고 빨리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유우카는 약속시간에서 20분 정도 늦은 것을 몇번이나 사과했다. 손님이 평소보다 많아서 점심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그런 유우카에게 신지는 조금도 불평하지 않고 빨리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아직 식사를 하기는 빠르지 않나요?」
「유우카는 점심을 제대로 못 먹었지?
나도 점심이 빨랐으니까 이제 저녁을 먹어도 괜찮아」
나도 점심이 빨랐으니까 이제 저녁을 먹어도 괜찮아」
「그러면 괜찮겠지만……」
유우카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건강했던 아침과 비교할 것도 없이 신지가 어딘가 가라앉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역시 유우카에는 숨길 수 없네.
오늘 후유츠키 선생님의 연구실에 갔어.
선생님은 안계셨지만 조수인 휴가씨가 상대를 해 주었어.
수속에 필요한 서류는 전부 거기 있어서 그쪽은 문제 없었지만,
오늘 후유츠키 선생님의 연구실에 갔어.
선생님은 안계셨지만 조수인 휴가씨가 상대를 해 주었어.
수속에 필요한 서류는 전부 거기 있어서 그쪽은 문제 없었지만,
게히룬에서 오늘밤 맞이하러 온다고 가르쳐 준거야」
「……오늘밤이군요」
「각오를 결정한 이상 마음의 준비도 해 둬야만 하지만,
마음의 준비라고 해야 할까, 유우카를 향한 미련이 확실히 남아 있어」
마음의 준비라고 해야 할까, 유우카를 향한 미련이 확실히 남아 있어」
「죄송해요, 어젯밤 거절했기 때문에……」
아니라고 신지는 부정했다.
「유우카 때문이 아니야.
전부 내가 한심스럽기 때문이야」
전부 내가 한심스럽기 때문이야」
「하지만 여기서도 며칠간 여유가 있었는데……」
「그쪽의 문제도 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다른 일이야.
짐을 꾸려보려고 했어.
하지만 결국 뭐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몰랐어.
나는 혼자서는 짐조차 꾸리지 못했던거야」
짐을 꾸려보려고 했어.
하지만 결국 뭐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몰랐어.
나는 혼자서는 짐조차 꾸리지 못했던거야」
「그런 건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요……」
「그저 내 안에서 유우카가 얼마나 큰가를 깨닫았을 뿐이야.
그러니까 더 아쉬워졌어」
그러니까 더 아쉬워졌어」
「그런가요……」
그리고 유우카는 도시락을 사서 돌아갈 것을 제안했다. 그래도 괜찮냐는 신지에게 유우카는 자신도 괴롭다고 자백했다.
「신지씨에게는 1년 정도의 기다림일지도 모릅니다만
제게는 그 때의 체육창고에서 계속된 기다림인걸요.
적어도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신지씨에게 안기고 싶어요」
제게는 그 때의 체육창고에서 계속된 기다림인걸요.
적어도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신지씨에게 안기고 싶어요」
「그러면 유우카가 일하고 있는 편의점에서 사 갈까?」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와 조금은 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드물게 쓴웃음을 지은 유우카는 그것은 그만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점장님이 말했어요.
가게 매상에 영향을 주니까 남자와 가게에 오는 일은 절대 금지라고」
가게 매상에 영향을 주니까 남자와 가게에 오는 일은 절대 금지라고」
「……그런가」
편의점을 포기한 둘은 반찬가게에서 도시락을 사기로 했다.
어째서 상황이 이런지, 식사가 끝나고 목욕탕에 들어가자마자 울린 초인종에 신지는 누군가의 책략을 느꼈다. 안되는 때에는 방해도 없는 주제에, 막상 그때가 되면 정해진 것처럼 방해가 들어온다. 이러면 신지도 자신의 억측만은 아니라 느껴진다. 그것은 유우카도 같을 것이다, 그녀으로는 드물게 기분나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생각 탓인지 행동도 거칠게 느껴진다. 물론 게히룬에서 온 전령이 그런 둘의 사정을 알 리 없다. 아주 단단한 체격의 남자는 한밤중의 방문을 사과하면서 소장이 기다리고 있음을 전했다.
「아직 짐정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금 기다려 줄수 없는지 묻는 신지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나중에 사람을 보낸다고 말했다. 거기다 기다리다 녹초가 된 소장의 기분이 나빠진다면 대부분의 짐이 불필요하게 될 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 5분만 시간을 주세요.
그 사이에 적당히 담을 테니까」
그 사이에 적당히 담을 테니까」
그정도라면 하고 남자는 손목시계에 부착된 스톱워치를 조작했다.
보스톤 백 하나를 들고 신지가 현관에 나타난 것은 5분에서 11초가 지났을 때였다. 시계를 보며 기다리던 남자가 고개를 들자 신지가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 짐을 받아서 먼저 현관에 연결되는 계단을 내려 갔다.
「마지막이니까요, 기분이 내키면 내려오세요」
그런 말을 남긴 남자에게 마지막은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남자가 빨리 내려갔으므로 배려를 고맙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신지는 현관까지 배웅하러 나온 유우카와 서로 마주보며 짧게 다녀오겠다고 했다.
「다녀오세요.
연구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을게요」
연구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을게요」
살짝 고개를 들면서 유우카는 신지에게 미소지었다. 신지는 그런 유우카를 강하게 껴안았다.
생각지 못한 포옹에 유우카는 급하게 숨을 내쉬었다. 그저 포옹만이라면 이제 셀 수 없을 정도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유우카에게는 오늘의 포옹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생각지 못한 포옹에 유우카는 급하게 숨을 내쉬었다. 그저 포옹만이라면 이제 셀 수 없을 정도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유우카에게는 오늘의 포옹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나는 반드시 돌아올게」
「네, 신지씨를 믿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것이 자신의 의무라는 유우카에게 신지는 말없는 입맞춤으로 답했다.
남자가 계단을 내려가고나서 신지가 나타나기까지 10분은 충분히 지났을 것이다. 하지만 차로 기다리고 있던 남자는 한마디 불평도 없이 천천히 차를 출발시켰다.
라디오나 음악도 들리지 않고 들려오는 것은 전기모터의 소리 뿐이었다. 그런 정적 속에서 얼마 안되는 시간 속에 신지는 멀어지는 아파트의 불빛을 눈으로 쫓았다. 하지만 그것이 다른 건물의 그늘에 숨자 신지는 다시 의자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았다. 유우카와 떨어지는 것에 불안도 있다. 하지만 둘이서 세운 목표를 위해서는 그 불안을 넘지 않으면 안된다. 신지는 눈을 뜨고 헤드라이트로 비추어진 길을 응시했다. 이시간에 거리로 향하는 차는 적은 것인지, 맞은편 차와는 거의 엇갈리지 않았다.
대략 30분 정도 달리자 남자는 지금부터 터널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라디오나 음악도 들리지 않고 들려오는 것은 전기모터의 소리 뿐이었다. 그런 정적 속에서 얼마 안되는 시간 속에 신지는 멀어지는 아파트의 불빛을 눈으로 쫓았다. 하지만 그것이 다른 건물의 그늘에 숨자 신지는 다시 의자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았다. 유우카와 떨어지는 것에 불안도 있다. 하지만 둘이서 세운 목표를 위해서는 그 불안을 넘지 않으면 안된다. 신지는 눈을 뜨고 헤드라이트로 비추어진 길을 응시했다. 이시간에 거리로 향하는 차는 적은 것인지, 맞은편 차와는 거의 엇갈리지 않았다.
대략 30분 정도 달리자 남자는 지금부터 터널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모르시겠지만 게히룬은 NERV의 폐기 구획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외계에서 격리된 환경이 필요한 일, 대규모 시설이 필요한 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기에 중요한 대상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이유입니다」
외계에서 격리된 환경이 필요한 일, 대규모 시설이 필요한 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기에 중요한 대상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이유입니다」
「중요한 대상?
뭡니까 그건?」
뭡니까 그건?」
신지는 남자의 이야기에 흥미를 가졌다.
「적성체……게히룬에서는 그것을 사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그 사도가 어째서 이곳을 목표로 하는지 아십니까?」
그 사도가 어째서 이곳을 목표로 하는지 아십니까?」
「아니오, 들은적 없습니다만……」
「2000년의 라이코우(来迎)때 낙하한 적성체의 몸은 무수한 파편으로 분열했습니다.
지금 습격해오는 적성체는 그 파편이 지상 생물의 유전자를 손에 넣은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내습하는 적성체에 지능이 없는 것은 그것이 이유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이곳을 목표로 하는 것인가?
그것은 NERV 지하에 사도의 코어가 되는 부분이 수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뇌세포, 그렇게 말하는 것이 가장 알기 쉽겠군요」
지금 습격해오는 적성체는 그 파편이 지상 생물의 유전자를 손에 넣은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내습하는 적성체에 지능이 없는 것은 그것이 이유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이곳을 목표로 하는 것인가?
그것은 NERV 지하에 사도의 코어가 되는 부분이 수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뇌세포, 그렇게 말하는 것이 가장 알기 쉽겠군요」
「뇌세포 인가요?」
납득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모르는 부분도 있었다. 적성체, 사도가 그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그 코어가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사도가 그 코어와 합류하는 것은 인류의 위기와 직결될 것이다. 즉, 남겨두는 것은 큰 위험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런 물건을 어째서 남겨 두는지, 파괴해 버리면 좋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의문을 말한 신지에게 확실히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럴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의문을 말한 신지에게 확실히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럴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어가 존재하는 한 사도의 내습은 계속 되겠지요.
하지만 코어라는 먹이가 있기 때문에 사도의 행동이 알기 쉬어집니다.
세계의 여기저기에서 섬멸전을 한다면 최후에는 사람이 살 장소가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니까 마지막에 일본에서 결판을 내게 되어 있는 거에요」
하지만 코어라는 먹이가 있기 때문에 사도의 행동이 알기 쉬어집니다.
세계의 여기저기에서 섬멸전을 한다면 최후에는 사람이 살 장소가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니까 마지막에 일본에서 결판을 내게 되어 있는 거에요」
「일본인에게는 귀찮은 얘기군요?」
「그 대신에 부흥자금의 담보가 있습니다.
적어도 여기 이외에는 사도에 의한 피해가 아주 경미합니다.
NERV가 일본에 있는 덕분에 라이코우에서 기적의 부활을 이루었다고도 말할 수 있는 거에요」
적어도 여기 이외에는 사도에 의한 피해가 아주 경미합니다.
NERV가 일본에 있는 덕분에 라이코우에서 기적의 부활을 이루었다고도 말할 수 있는 거에요」
「손해를 보는 대신 이득을 취했다고 하는 거군요……」
「그리고 그 결단을 하셨던 것이, 당시의 총리대신 요코스카 쥰야씨,
즉, 당신의 빙조부(聘祖父, 아내의 할아버지)이십니다」
즉, 당신의 빙조부(聘祖父, 아내의 할아버지)이십니다」
처음듣는 이야기에 신지는 몸을 바로했다. 원래 신경썼던 적은 없었지만 유우카도 친척을 말한 적은 거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유우카의 아버지께서 벌써 돌아가신 것은 알고 있어도 조부의 이야기는 전혀 몰랐다.
「죄송합니다, 조금 이야기가 과한 것 같네요.
더 이상은 사모님이나 키리카씨에게 질문해 주세요.
사람의 가정사정은 말하는 게 아니니까……」
더 이상은 사모님이나 키리카씨에게 질문해 주세요.
사람의 가정사정은 말하는 게 아니니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남자에게 신지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요한 일을 가르쳐주어 감사한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기쁩니다만……
한가지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한가지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뭡니까?」
「사쿠라기 키리카씨에게는 비밀로 해 주실 수 있습니까?
제가 말했다고 알려지면 어떤 벌을 주실지……」
제가 말했다고 알려지면 어떤 벌을 주실지……」
조금 얼굴이 창백해진 남자에게 그런 걱정은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키리카씨는 매우 상냥한 분이세요.
그런 일로 벌 같은 건……
게다가 어떻게 봐도 당신이 강하게 보입니다만?」
그런 일로 벌 같은 건……
게다가 어떻게 봐도 당신이 강하게 보입니다만?」
체중차이는 배 이상 날 것이다. 조금 몸을 움츠린 남자를 보고 신지는 그런 일을 생각했다. 하지만 남자는 몸을 더욱 움츠리면서 그분이 상냥한 것은 당신만이라고 대답했다.
「이카리씨, 당신은 사쿠라기 키리카라고 하는 여성에게 고삐를 붙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는 장래에 알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는 장래에 알 수 있을 겁니다」
「어머님은……」
역시 수수께끼인 사람이다. 신지의 마음 속에서는 키리카가 입가를 가리고 “오호호” 하고 미소짓고 있었다.
긴 터널을 통과하자 남자는 여기까지가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여기부터는 연구원의 성지이며 자신과 같은 육체노동이 전문인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세계다. 그렇게 말하고 차를 세운 남자는 접수까지 맞이하러 나온 여성을 보고 역시 당신은 특별하다며 몹시 놀랐다.
「……특별인가요?
그저 아버지와의 관계로 안해 그렇게 된거라 생각합니다만?」
그저 아버지와의 관계로 안해 그렇게 된거라 생각합니다만?」
신지의 대답에 남자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카리 겐도우씨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접수까지 마중 나오고 있는 분은 연구의 핵심 멤버 아카기 나오코 여사입니다.
대간부가 일부러 마중나올 정도니까, 당신은 틀림없이 특별합니다」
접수까지 마중 나오고 있는 분은 연구의 핵심 멤버 아카기 나오코 여사입니다.
대간부가 일부러 마중나올 정도니까, 당신은 틀림없이 특별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신지의 귓가에 손을 대었다.
「제 이름은 츠쿠모라고 합니다.
사쿠라기 키리카씨가 계신 이상 폭력에 관한 걱정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무언가 걱정이 있으시다면 사양말고 말씀해 주세요.
뭣하면 부재중에 사모님께 들러붙는 벌레들은 몽땅 섬멸하겠습니다」
사쿠라기 키리카씨가 계신 이상 폭력에 관한 걱정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무언가 걱정이 있으시다면 사양말고 말씀해 주세요.
뭣하면 부재중에 사모님께 들러붙는 벌레들은 몽땅 섬멸하겠습니다」
「제의는 고맙습니다만……
유우카와 저는 약혼을 했을 뿐입니다.
가능한 그녀를 묶고 싶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어쩐지 츠쿠모씨가 말씀하시는 건 너무 뒤숭숭하게 들려서요」
유우카와 저는 약혼을 했을 뿐입니다.
가능한 그녀를 묶고 싶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어쩐지 츠쿠모씨가 말씀하시는 건 너무 뒤숭숭하게 들려서요」
「사쿠라기 키리카씨에 비하면 저같은 건 새끼고양이나 다름 없습니다.
실례, 이것도 비밀로 부탁드립니다」
실례, 이것도 비밀로 부탁드립니다」
그렇게까지 무서워하는 건가. 신지는 키리카를 더더욱 알수 없었다.
그렇지만 사람을 언제까지나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 츠쿠모와 헤어지고 신지는 똑바로 걸어갔다.
첫인상은 “피부가 거친 아줌마”. 그리고 조금 이야기해 보고 위험한 사람을 덧붙였다. 이것이 아카기 나오코에 대한 신지의 인상이다. 나이 때문인지, 또는 불규칙한 생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얗게 칠해진 파운데이션이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입술의 색이 형광등 불빛에 보라색으로 빛나는걸 보면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첫 대면인 신지를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마치 품평 하듯이 차분히 바라본다. “위험하다” 라고 말하는 것도 결코 지나친 것은 아니다.
품평이 끝나자 나오코는 신지에게 의미심장하게 미소지었다. 그리고 오른손을 내밀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신지는 짧고 가지런한 손톱을 보고 평상시는 화장같은 건 하지 않겠지 하고 눈앞에 있는 여성의 일상을 상상했다.
악수를 주고 받은 후 나오코는 그저「큰일이구나」라는 한 마디를 흘리고 안내를 위해 등을 돌렸다. 무엇이 큰일인지 듣고 싶었지만 생각할 것도 없이 모두가 큰일이기 때문에 그 말을 삼켰다.
나오코는 엘리베이터에 신지를 데리고 들어가서 마이너스 밖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버튼 중에서 제일 큰, 또는 작은 숫자를 눌렀다.-100층, 그것이 게히룬의 최하층부였다.
첫인상은 “피부가 거친 아줌마”. 그리고 조금 이야기해 보고 위험한 사람을 덧붙였다. 이것이 아카기 나오코에 대한 신지의 인상이다. 나이 때문인지, 또는 불규칙한 생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얗게 칠해진 파운데이션이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입술의 색이 형광등 불빛에 보라색으로 빛나는걸 보면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첫 대면인 신지를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마치 품평 하듯이 차분히 바라본다. “위험하다” 라고 말하는 것도 결코 지나친 것은 아니다.
품평이 끝나자 나오코는 신지에게 의미심장하게 미소지었다. 그리고 오른손을 내밀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신지는 짧고 가지런한 손톱을 보고 평상시는 화장같은 건 하지 않겠지 하고 눈앞에 있는 여성의 일상을 상상했다.
악수를 주고 받은 후 나오코는 그저「큰일이구나」라는 한 마디를 흘리고 안내를 위해 등을 돌렸다. 무엇이 큰일인지 듣고 싶었지만 생각할 것도 없이 모두가 큰일이기 때문에 그 말을 삼켰다.
나오코는 엘리베이터에 신지를 데리고 들어가서 마이너스 밖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버튼 중에서 제일 큰, 또는 작은 숫자를 눌렀다.-100층, 그것이 게히룬의 최하층부였다.
「후유츠키 선생님으로부터 무언가 설명은 들었어?」
층수에 비해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나오코는 그렇게 물어 왔다. 물론 신지의 대답은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도망치셨네.
확실히 도망치지 못하게 좋은 곳 밖에 이야기하지 않았을거야」
확실히 도망치지 못하게 좋은 곳 밖에 이야기하지 않았을거야」
「……무슨 말씀인가요?
여러 가지 큰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들었습니다만」
여러 가지 큰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들었습니다만」
고개를 갸웃거린 신지에게 나오코는 그것도 정도가 있다고 말했다.
「후유츠키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건 연구실 학생의 이야기겠지?
원래 신지군과 학생들은 요구되는 역할이 달라.
그건 전혀 듣지 못했지?」
원래 신지군과 학생들은 요구되는 역할이 달라.
그건 전혀 듣지 못했지?」
「지금 처음 들었습니다.
제 역할이라는게 뭡니까?」
제 역할이라는게 뭡니까?」
신지가 그렇게 말하자 엘리베이터가 목적한 층에 도착했다. 신지는 걸으면서 이야기한다는 나오코의 옆을 함께 걷기로 했다. 나오코는 키가 큰 신지를 올려보았다.
「아버님도 키가 크지만, 신지군도 키가 크네.
게다가 유이씨를 닮아서 멋진 얼굴이야.
인기도 많았겠지?」
게다가 유이씨를 닮아서 멋진 얼굴이야.
인기도 많았겠지?」
「얼굴는 잘 모릅니다만……
인기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고백된 적도 러브레터를 받은 적도 없으니까」
인기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고백된 적도 러브레터를 받은 적도 없으니까」
「즉, 매약 완료라고 생각되었던거네?」
「그건 뭡니까?」
조금 엉뚱한 소리를 낸 신지에게 나오코는 농담이라고 속였다.
「그런 이야기는 놔두고, 오리엔테이션도 겸해서 설명할게.
이런 기회는 두번 다시 없으니까 모르는 건 지금 묻도록 해, 알았지?」
이런 기회는 두번 다시 없으니까 모르는 건 지금 묻도록 해, 알았지?」
나오코는 마치 면접실같은 골방의 문을 열고서 신지에게 안에 들어갈 것을 재촉했다.
「여기는 딱딱한 곳이 아니니까 기분을 편하게 해」
나오코는 신지를 의자에 앉히고 미소를 띄우면서 자신도 앉았다.
「신변을 돌봐 주는 비서나 잡무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
일단 업자를 통해 청소는 하고 있지만 섬세한 곳까지는 보지 않아.
그러니까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일은 스스로 생각해」
일단 업자를 통해 청소는 하고 있지만 섬세한 곳까지는 보지 않아.
그러니까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일은 스스로 생각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
신지는 과장스럽다고 웃었다.
「어디까지 진심으로 할지는 신지군의 자유.
우선 의식주는 스스로 생각해 줘.
개인실은 준비되어 있지만 아무것도 없으니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신청해.
식사도 식당은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스스로 조달.
입는 것도 마찬가지로 디폴트로 지급되는 것은 가운 뿐이야.
다음은 필요에 따라서 신청해 줘」
우선 의식주는 스스로 생각해 줘.
개인실은 준비되어 있지만 아무것도 없으니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신청해.
식사도 식당은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스스로 조달.
입는 것도 마찬가지로 디폴트로 지급되는 것은 가운 뿐이야.
다음은 필요에 따라서 신청해 줘」
「딱히 새로운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신지의 감상에 보통은 그렇지만 하고 나오코는 진지한 얼굴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객사해도 아무도 모른다는 점.
어느 특정한 누군가가 있는지 없는지 아무도 관리하지 않아.
우연히 팀을 짜려고 했을때 사라진 걸 알 뿐이야」
어느 특정한 누군가가 있는지 없는지 아무도 관리하지 않아.
우연히 팀을 짜려고 했을때 사라진 걸 알 뿐이야」
「……병이나 사고를 조심할 필요가 있겠네요?」
「그런거야.
뭐, 신지군의 경우는 쓸데없는 걱정일지도 모르지만」
뭐, 신지군의 경우는 쓸데없는 걱정일지도 모르지만」
「제경우 말인가요?」
어떤 의미냐고 물은 신지에게 나오코는 어른의 사정이라고 말했다.
「이상이 여기서 생활하기 위한 간단한 지침.
기본적으로 사생활에 대한 제한은 없어.
외출에 대해서도 제한은 걸지 않고 휴가도……
뭐, 프리 타임제이니까 휴가라고 하는 개념도 없어.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쉬면 되니까」
기본적으로 사생활에 대한 제한은 없어.
외출에 대해서도 제한은 걸지 않고 휴가도……
뭐, 프리 타임제이니까 휴가라고 하는 개념도 없어.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쉬면 되니까」
「……듣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에 나오는 것처럼 감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감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제도를 말했을 뿐.
운용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까지는 책임이 없어」
운용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까지는 책임이 없어」
매정하게 말하는 나오코에게 신지는 마른 웃음으로 대답했다.
「이걸로 대부분의 안내는 끝.
다음은 일인데……」
다음은 일인데……」
그렇게 말하고 나오코는 이야기를 끊었다. 놀라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한 얼굴은 지금까지와 달리 진지한 것이었다.
「신지군은 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는거라 느끼고 있을거야.
아마 당신의 의지를 주변 어른들이 존중해준 거라고」
아마 당신의 의지를 주변 어른들이 존중해준 거라고」
「이야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무언가 다른 거라도 있는지 하고 신지는 되물었다. 그런 신지에게 나오코는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고 대답했다.
「원래 신지군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건 확정되고 있었어.
정해져 있지 않았던 것은 언제 들어오는가 하는 것 뿐이야.
처음에는 후유츠키 선생님의 연구실에서 나온 이후로 계획되고 있었어」
정해져 있지 않았던 것은 언제 들어오는가 하는 것 뿐이야.
처음에는 후유츠키 선생님의 연구실에서 나온 이후로 계획되고 있었어」
「계획……언제의 일입니까?」
「10년도 더 전이야. 당신 어머님이 돌아가신 바로 뒤의 일.
당신은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야.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형태로 유도를 생각하고 있었어.
사나다씨의 집에 살게 했던 것도 그 하나야」
당신은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야.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형태로 유도를 생각하고 있었어.
사나다씨의 집에 살게 했던 것도 그 하나야」
그 말에 짐작가는 일이 있었는지 신지는 눈을 크게 떴다.
「설마 미츠키가 파일럿으로 선발된 것도 그렇게 짜여진 겁니까!?」
언성을 높인 신지에게 나오코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 아가씨의 건은 우리도 예상 못했어.
그러니까 그건 정말로 우연이야.
그렇지만 그것이 하나의 계기가 된 건 확실해.
연구의 타겟 시기가 명확하게 되었어」
그러니까 그건 정말로 우연이야.
그렇지만 그것이 하나의 계기가 된 건 확실해.
연구의 타겟 시기가 명확하게 되었어」
「언제인가요?」
「그 아가씨가 4호기로 특공하기 전이야.
사적인 이유라 그렇긴 하지만 연구를 가속하는 동기가 되었어.
그러니까 빨리 신지군을 불러야 한다고 소장, 당신 아버님이 판단하셨어」
사적인 이유라 그렇긴 하지만 연구를 가속하는 동기가 되었어.
그러니까 빨리 신지군을 불러야 한다고 소장, 당신 아버님이 판단하셨어」
「아버지가 말이군요……」
「원래 게히룬은 불행의 확대를 멈추기 위해 설립되었어.
게다가 당신을 끌어들이기 위한 좋은 계기도 되었지.
그리고 그녀를 돕기 위해라면 당신은 반드시 결사적의 노력을 한다……」
게다가 당신을 끌어들이기 위한 좋은 계기도 되었지.
그리고 그녀를 돕기 위해라면 당신은 반드시 결사적의 노력을 한다……」
「그건 그렇지만……」
그런데도 이야기의 전모를 모른다는 신지의 말에 나오코는 자세한 것은 지금부터 안다고 설명했다.
「우리도 에바를 이용하는 걸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지금까지 선출되고 있는 파일럿으로는 부족해.
높은 적성만이 아니라 뛰어난 지능과 불굴의 투지를 가진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도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돕고 싶어하는 당신이 필요했어」
하지만 지금까지 선출되고 있는 파일럿으로는 부족해.
높은 적성만이 아니라 뛰어난 지능과 불굴의 투지를 가진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도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돕고 싶어하는 당신이 필요했어」
「즉, 저는 파일럿으로서 선택되었다는 건가요?」
「맞아.
하지만 2호기나 3호기, 5호기의 파일럿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역할이 요구되고 있어.
지금부터 여러가지 실험에 협력해 줘야 해.
에바를 타고 얻을 수 있던 감각을 이론적으로 해석해 주었으면 하는거야.
당연히 그 결과는 다음 실험에의 피드백으로서 이용되」
하지만 2호기나 3호기, 5호기의 파일럿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역할이 요구되고 있어.
지금부터 여러가지 실험에 협력해 줘야 해.
에바를 타고 얻을 수 있던 감각을 이론적으로 해석해 주었으면 하는거야.
당연히 그 결과는 다음 실험에의 피드백으로서 이용되」
나오코가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우리는 소재로 에바까지 만들어냈어.
그렇지만 그대로는 사도에게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그 마지막 조각을 당신에게서 받고 싶은거야.
여기 있는 연구원들은 당신을 서포트하게 될거야.
바꿔 말하자면 이 연구소는 당신을 위해서 존재해」
그렇지만 그대로는 사도에게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그 마지막 조각을 당신에게서 받고 싶은거야.
여기 있는 연구원들은 당신을 서포트하게 될거야.
바꿔 말하자면 이 연구소는 당신을 위해서 존재해」
그건 너무나, 책임이 과중한 이야기이다. 나오코의 이야기는 신지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다.
「자, 잠깐만요.
어째서 전가요!!
그 밖에도 더 적절한 사람이 있잖아요!」
어째서 전가요!!
그 밖에도 더 적절한 사람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예상된 반응일 것이다, 나오코는 냉정하게 대답을 요구했다.
「예를 들면 2호기 파일럿 나기사씨라든지 소류씨라던지.
이미 에바를 타고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적과 서로 마주 본 실적도 있다.
저 같은 것보다 더 적임 아닌가요!!」
이미 에바를 타고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적과 서로 마주 본 실적도 있다.
저 같은 것보다 더 적임 아닌가요!!」
「실적 뿐이라면 3호기 파일럿이라도 좋아」
「그런데 어째서 접니까!?」
나오코의 말에 힘을 얻은 신지는, 왜 자신인가라고 반복했다. 그런 신지에게 나오코는 생각도 못한 이유를 전한 것이었다.
「에바에 관해서는 당신의 적성이 뛰어나게 우수하기 때문.
아마 유이가 자신이 실패했을 때의 보험을 당신에게 걸었을거야」
아마 유이가 자신이 실패했을 때의 보험을 당신에게 걸었을거야」
「그렇지만 저는 파일럿에 뽑히지 않았어요.
미츠키가 선발되었으니까 저도 심사되었을 겁니다」
미츠키가 선발되었으니까 저도 심사되었을 겁니다」
「그건 간단한 이유.
당신이 선발되지 않게 MAGI에 세공이 되고 있어.
그렇겠지, 모처럼의 비장의 카드인데 4호기로 낭비 할 수는 없잖아」
당신이 선발되지 않게 MAGI에 세공이 되고 있어.
그렇겠지, 모처럼의 비장의 카드인데 4호기로 낭비 할 수는 없잖아」
「그런 부정을!!」
「필요한 조치라고 말해 줘」
「그러나, 부정은 부정입니다!!」
부정을 말하는 신지에게 나오코는 조금 냉정해지라고 설득했다.
「정보를 조작하지 않았던 경우에도 작년의 전형 결과는 변함없어.
당신의 적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지금의 2호기 파일럿 보조……
으응, 누군가 한 명을 4호기 파일럿으로 격하시키고
2호기에 싣는다는 이야기가 될 뿐.
즉 나기사군이나 아스카에게 사형 선고를 하게 된다는 거야.
그런 의미에서는 올해의 전형에 영향을 주었겠지」
당신의 적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지금의 2호기 파일럿 보조……
으응, 누군가 한 명을 4호기 파일럿으로 격하시키고
2호기에 싣는다는 이야기가 될 뿐.
즉 나기사군이나 아스카에게 사형 선고를 하게 된다는 거야.
그런 의미에서는 올해의 전형에 영향을 주었겠지」
그렇지만 하고 말을 이었다.
「당신이 성공하면 올해 선발된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어.
즉 당신의 정보를 조작했어도 전형에의 영향은 아무것도 없다.
뭐, 그런 말을 들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만」
즉 당신의 정보를 조작했어도 전형에의 영향은 아무것도 없다.
뭐, 그런 말을 들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만」
신지는 그렇다고 분명히 말했다.
「하지만 전형은 끝났어.
그걸 아무리 떠들어도 변하는 건 없지.
그보다 당신이 해야할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아?」
그걸 아무리 떠들어도 변하는 건 없지.
그보다 당신이 해야할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아?」
「그건, 그렇겠지만……」
「당신에게는 제대로 이해받고 싶어.
아마 당신이 마지막 가능성이야.
만약 이걸로 실패하면 우리에게는 4호기를 계속 사용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
당신의 존재는 장래 희생될 사람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이야.
그러니까 너무 작은 일에 집착하지 말았으면 해.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면
모든 것이 끝난 후에 나나 아버님이 책임을 져.
그러니까 당신은 지금부터 자신이 해야할 일에 집중해 주었으면 해」
아마 당신이 마지막 가능성이야.
만약 이걸로 실패하면 우리에게는 4호기를 계속 사용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
당신의 존재는 장래 희생될 사람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이야.
그러니까 너무 작은 일에 집착하지 말았으면 해.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면
모든 것이 끝난 후에 나나 아버님이 책임을 져.
그러니까 당신은 지금부터 자신이 해야할 일에 집중해 주었으면 해」
알았냐는 나오코에게 신지는 말없이 동의 했다.
「분명히 말해서 적성 이외에 당신의 능력은 부족 그 자체야.
그렇지만 그 적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그러니까 당신은 하루라도 빨리 필요한 능력을 몸에 익혀야 해.
소중한 사람을 구하고 싶다면 그것을 절대로 잊지 마.
우리는, 당신의 능력에 따라 연구를 진행시켜 나갈거야.
당신이 필요한 능력을 몸에 익히지 못한다면 우리는 미츠키양도 죽게 내버려 두게 되.
지금부터 선택되는 4호기 파일럿들도 죽게 되겠지.
4호기 파일럿의 선발은 당신의 책임과 비교하면 정말로 작은 일이야」
그렇지만 그 적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그러니까 당신은 하루라도 빨리 필요한 능력을 몸에 익혀야 해.
소중한 사람을 구하고 싶다면 그것을 절대로 잊지 마.
우리는, 당신의 능력에 따라 연구를 진행시켜 나갈거야.
당신이 필요한 능력을 몸에 익히지 못한다면 우리는 미츠키양도 죽게 내버려 두게 되.
지금부터 선택되는 4호기 파일럿들도 죽게 되겠지.
4호기 파일럿의 선발은 당신의 책임과 비교하면 정말로 작은 일이야」
확인하는 나오코에게, 신지는 입술을 깨물며 수긍했다.
「이해해 줘서 고마워.
지금부터 필요한 지식은 모두 커리큘럼에 따라서 학습시킬거야.
따로 교사가 붙는게 아니니까 학습은 자기 페이스대로 진행해도 좋아.
진척은 우리가 체크해, 거기에 따라 실험 계획을 입안할거야.
두번은 없으니까 우리는 확실히 사도를 쓰러뜨릴 수 있다는 확신이 없을 때는 움직이지 않아」
지금부터 필요한 지식은 모두 커리큘럼에 따라서 학습시킬거야.
따로 교사가 붙는게 아니니까 학습은 자기 페이스대로 진행해도 좋아.
진척은 우리가 체크해, 거기에 따라 실험 계획을 입안할거야.
두번은 없으니까 우리는 확실히 사도를 쓰러뜨릴 수 있다는 확신이 없을 때는 움직이지 않아」
「즉, 미츠키를 돕고 싶으면 능력을 몸에 익히라는 거군요?」
「달라, 능력을 몸에 익히는 것은 최소한의 필요조건.
그녀를 돕고 싶다면 연구를 완성시킬 수 밖에 없어」
그녀를 돕고 싶다면 연구를 완성시킬 수 밖에 없어」
터무니없이 높은 벽에 신지는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저 알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나 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언제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신지에게 부과된 명제였던 것이다. 나오코는 신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신지를 데리고 나갔다.
나오코에게 안내되어 소개받은 곳은 아버지 겐도우를 시작으로한 연구스텝 일원들이었다. 시간이 없는 세계, 침식을 잊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들은 신지는 어떤 사람들이 나올지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제외하면 나름대로 보통 사람들이다. 특히 나오코의 조수로 소개된 이부키 마야 등은 깔끔하게 화장까지 하고서 신지의 예상에서 완전히 빗나간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아버지인 겐도우는 신지의 예상보다 훨씬 빗나가 있었다. 키리카가 미리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해준 것이 이해되었다. 키는 자신과 같을 정도인데 체격적으로는 야위었기 때문에 오히려 작게 느껴졌다. 그 한편으로 안경의 안쪽에 숨은 눈은 렌즈 넘어로도 알 수 있을만큼 날카로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과연 기백이 다르라고 감탄했다.
10년 이상만에 이루어진 부자 대면에 비해 뜻밖일 정도로 감동은 없었다. 신지는 아버지에 대해서 할 말이 없었고, 겐도우는 겐도우대로 여상한 반응을 돌려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겐도우는 렌즈 넘어로 힐끗 신지의 얼굴을 본 뒤 흠 하고 코를 울리고 사라졌다.
무엇보다 아버지인 겐도우는 신지의 예상보다 훨씬 빗나가 있었다. 키리카가 미리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해준 것이 이해되었다. 키는 자신과 같을 정도인데 체격적으로는 야위었기 때문에 오히려 작게 느껴졌다. 그 한편으로 안경의 안쪽에 숨은 눈은 렌즈 넘어로도 알 수 있을만큼 날카로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과연 기백이 다르라고 감탄했다.
10년 이상만에 이루어진 부자 대면에 비해 뜻밖일 정도로 감동은 없었다. 신지는 아버지에 대해서 할 말이 없었고, 겐도우는 겐도우대로 여상한 반응을 돌려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겐도우는 렌즈 넘어로 힐끗 신지의 얼굴을 본 뒤 흠 하고 코를 울리고 사라졌다.
「아버지는, 언제나 저러세요?」
지나친 반응에 신지는 옆에 있던 나오코에게 물었다. 하지만 나오코로부터 되돌아 온 것은 신지의 상식과는 한참 먼 대답이었다.
「이카리씨, 정말 수줍어하고 있네요.
게다가 아주 기뻐하고 있었어요」
게다가 아주 기뻐하고 있었어요」
「저런데도요?」
믿을 수 없다는 신지에게, 나오코는 평상시의 태도와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평상시부터 사람에게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사람이야.
그렇지만 신지군이 오기 전에는 언제 오는지 시끄러웠어.
그런데 얼굴을 내밀자 마자 저러잖아, 저건 틀림없이 부끄러운걸 감추려는 거야」
그렇지만 신지군이 오기 전에는 언제 오는지 시끄러웠어.
그런데 얼굴을 내밀자 마자 저러잖아, 저건 틀림없이 부끄러운걸 감추려는 거야」
「글쎄요, 제게는 전혀 그렇게 안보였습니다만……」
「아마,어디선가 눈물이라도 닦고 있을걸.
아, 부모가 없어도 아이는 자란다더니 아들도 훌륭하게 자랐다면서」
아, 부모가 없어도 아이는 자란다더니 아들도 훌륭하게 자랐다면서」
과장된 나오코의 말 놀림받고 있다고 생각한 신지는 먼 곳을 보았다. 거기서 우연히 눈이 마주친 마야에게 윙크를 받고 당황해서 얼굴을 돌렸다.
「마야도 그래.
평상시는 화장같은 건 전혀 않는 아이야.
그런데 처음으로 기합 넣고 화장을 했다고.
게다가 그 아이도 신지군이 마음에 든 것 같아.
잘 때는 방 열쇠를 조심해」
평상시는 화장같은 건 전혀 않는 아이야.
그런데 처음으로 기합 넣고 화장을 했다고.
게다가 그 아이도 신지군이 마음에 든 것 같아.
잘 때는 방 열쇠를 조심해」
「무, 무슨 말이에요!!」
「너무 지치면 인간은 본능으로 움직이게 되어.
마야는 왕자님 욕구가 매우 강해.
거기에 멋진 신지군이 나타났어.
꿈적인 면에서나 본능적인 면에서나 어느 쪽이건 대만족이라고!」
마야는 왕자님 욕구가 매우 강해.
거기에 멋진 신지군이 나타났어.
꿈적인 면에서나 본능적인 면에서나 어느 쪽이건 대만족이라고!」
「여기는……」
어떤 곳인가라고 말하고 싶었다. 연구와 인간 관계, 어느 쪽이 먼저 파탄나는 것인가. 신지는 자신의 장래에 암운이 감돌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만 안심해.
이상해 보여도 전원 연구자로서는 우수해.
여기서 할 수 없다면 세계 어디에서도 사도를 이길 수 없어」
이상해 보여도 전원 연구자로서는 우수해.
여기서 할 수 없다면 세계 어디에서도 사도를 이길 수 없어」
「부디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낙담한 신지에게 나오코는 하나 더 덧붙였다.
「교육 얘긴데, 궤도에 오를때까지는 마야에게 서포트 받을 테니까.
이곳 생활을 포함해서 모르는 건 전부 그녀에게 물어 줘」
이곳 생활을 포함해서 모르는 건 전부 그녀에게 물어 줘」
「이부키씨에게 입니까……」
어쩐지 무섭다라고 느낀 신지에게 나오코는 위로도 안되는 말을 전했다.
「괜찮아, 그녀는 연구에 관해서는 우수하기 때문에」
「연구에 관해서는 인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것 뿐이니까.
그리고 여기는 연애에는 너그럽기 때문에 인내는 필요없어」
그리고 여기는 연애에는 너그럽기 때문에 인내는 필요없어」
상대가 없다. 그렇게 말하고픈 신지였지만, 핥는듯한 시선에 위험을 느끼고 관대히라고 말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신지가 NERV의 지하, 게히룬에 들어간지 3개월 후 세계는 새로운 긴장의 때를 맞이하고 있었다. 새로운 요격체제를 만들어낸 인류의 앞에 올해 3번째의 적성체가 나타났던 것이다. 3번째의 적성체는 사람과 야생동물을 겸비한 형태로 지금까와 같이 어렵지지 않게 사람이 만들어낸 방위라인을 넘어 왔다. 그리고 동해를 통해 일본으로 침입했다. 알프스의 자연을 파괴하면서 침공해 온 적성체는 NERV 본부로부터 꽤 떨어진 분지에서 최초로 발이 묶였다. 지금까지는 4호기 돌입을 위해 발을 묶어 온 에반게리온 2호기였지만 이번에 한해 5호기를 위한 선도로 나왔던 것이다. 필드 반발로 적성체를 정지시킨 2호기는 곧바로 주역의 자리를 2체의 5호기에 양보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떨어진 2호기는 3호기와 합류해 5호기가 패배했을 때를 대비했다.
5호기의 느긋한 움직임은 주변에 둔함보다 강력함을 느끼게 했다. 인류의 희망을 등에 짊어진 두 소녀, 오가사와라 사치코와 아즈마리아 · 핸드릭은 그 기대의 무게를 충분히 인식한 다음 어디까지나 냉정하게 적을 관찰했다. 만용으로는 적을 쓰러뜨릴 수 없다는 것을 충분할 정도로 알고 있었다. 세상의 기대만큼 관계자로부터 기대받지 못한 것도 이해하고 있었다. 아니 기대받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 체념이 섞이고 있는 것도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치코는 그것도 어쩔 수 없다고 알고 있었다.
그녀와 아즈마리아는 5호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서 합류하고 있었지만 개발하는 쪽이 어떻게 하면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가까스로 도달한 방법이 압도적인 파워로 적의 필드를 날려 버린다는 원시적인 방법이었던 것이다. 확실히 2호기를 상대로는 잘 되었다. 그러나 둘은 2호기가 상대이이기에 잘된 것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5호기의 느긋한 움직임은 주변에 둔함보다 강력함을 느끼게 했다. 인류의 희망을 등에 짊어진 두 소녀, 오가사와라 사치코와 아즈마리아 · 핸드릭은 그 기대의 무게를 충분히 인식한 다음 어디까지나 냉정하게 적을 관찰했다. 만용으로는 적을 쓰러뜨릴 수 없다는 것을 충분할 정도로 알고 있었다. 세상의 기대만큼 관계자로부터 기대받지 못한 것도 이해하고 있었다. 아니 기대받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 체념이 섞이고 있는 것도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치코는 그것도 어쩔 수 없다고 알고 있었다.
그녀와 아즈마리아는 5호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서 합류하고 있었지만 개발하는 쪽이 어떻게 하면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가까스로 도달한 방법이 압도적인 파워로 적의 필드를 날려 버린다는 원시적인 방법이었던 것이다. 확실히 2호기를 상대로는 잘 되었다. 그러나 둘은 2호기가 상대이이기에 잘된 것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즈마리아, 성급함은 엄금입니다……
무리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해요, 그걸 잊지 마시길」
무리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해요, 그걸 잊지 마시길」
「……네, 언니」
사치코는 자신의 5호기를 앞으로 보냈다. 눈앞에는 무지개색 막에 싸인 적성체가 있었다. 그것을 재확인한 둘은 주문과 같은 말을 주창했다.
「나와 당신은 자매……신의 인도를 받아 인류의 적을 쓰러뜨립니다」
「두 사람의 마음을 합쳐 안보이는 것을 보이는 세계로……」
두명의 소녀는 가슴 앞에서 양손을 마주잡았다. 그리고 신에 기도하듯이 적을 향해 외쳤다.
「「신의 축복을!!」」
그 말과 동시에 5호기의 필드는 마치 물질화한 것처럼 불투명한 덩어리가 되어 적성체로 쇄도했다. 그리고 적 앞에서 그 움직임을 저지당했다. 서로 부딪치는 필드는 주변에 작은 태풍과 같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마찰로 생기는 번개와 같은 전기, 물질이 소멸할 경우에 발생하는 푸른 빛. 그리고 막대한 열량이 주위에 발산된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2호기에서 만들어진 것보다 아득하게 큰 규모의 것이었다.
5호기가 만들어 낸 필드는 확실히 적성체에 닿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필드를 전개하면서 사치코는 한계를 감지하고 있었다.
5호기가 만들어 낸 필드는 확실히 적성체에 닿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필드를 전개하면서 사치코는 한계를 감지하고 있었다.
「……안돼」
필드가 서로 부딪치는 중, 사치코는 절망의 말을 흘렸다. 싸우기 전부터 안고 있던 불안, 그것이 현실이 된 것을 깨달았다. 압도적인 압력으로 적 필드를 날릴 예정이었는데 오히려 적에게 되받아쳐지려 하고 있다.
완전하게 되받아쳐진 후에 무엇이 남는가, 그것은 날뛰는 전자파의 폭풍우에 말려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필드는 확실히 5호기로 밀려오고 있었다.
완전하게 되받아쳐진 후에 무엇이 남는가, 그것은 날뛰는 전자파의 폭풍우에 말려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필드는 확실히 5호기로 밀려오고 있었다.
「아즈마리아, 도망치세요!」
사치코가 외친 것과 동시에 필드의 경쟁으로 만들어진 폭풍우가 2체의 에반게리온을 덮쳤다.
「사치코 언니!!」
신은 어째서 사람을 이끌어 주지 않는가.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아즈마리아는 커다란 부조리를 느끼고 있었다.
그대로 붕괴되어 가는 5호기의 모습에 아스카는 자신이 분명히 낙담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카오루에게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역시 어디선가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얼마 안되는 기대는 눈앞에서 완전히 부서진 것이다.
낙담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잊지는 않는다. 아스카는 전원에게 섬멸 작전의 계속을 선언했다.
낙담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잊지는 않는다. 아스카는 전원에게 섬멸 작전의 계속을 선언했다.
「카오루, 작전대로 적성체를 막아.
스즈하라, 마나, 4호기의 사용 준비를 진행시켜」
스즈하라, 마나, 4호기의 사용 준비를 진행시켜」
돌아온 말도 어딘가 기운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4호기 사출 후 3호기는 5호기를 확보해.
귀중한 기체에 귀중한 파일럿이야, 섬멸의 여파로 잃지 않도록」
귀중한 기체에 귀중한 파일럿이야, 섬멸의 여파로 잃지 않도록」
그리고.
「4호기 조정석에 수면제를 투입해.
여기에서 앞은 그들에게는 고통 뿐이야」
여기에서 앞은 그들에게는 고통 뿐이야」
3호기의 두 명에게서 알았다는 대답이 되돌아왔다. 아스카는 현실을 원망하면서 작전개시를 명령했다.
「Gehen!!」
그 외침을 신호로 2체의 2호기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침공을 계속하는 적성체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그리고 그 침공을 멈추기 위해 크게 필드를 전개했다. 그 벽이 적 필드와 접촉한 순간, 5호기보다는 작지만 대지를 진동시킬 정도의 폭음이 주변에 울렸다. 적성체는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처럼 그 자리에서 제지당했다.
「발을 묶었습니다!
4호기의 사출로 옮깁니다!!」
4호기의 사출로 옮깁니다!!」
적의 발이 멈춘 것을 확인한 마나는 스즈하라 토우지에게 신호하고 배후로부터 적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손에 든 4호기를 나사를 박는 것처럼 적필드로 억눌렀다.
「4호기……점화!!」
마나의 말과 동시에 4호기는 불꽃을 튀기면서 회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평상시와 똑같이, 회전하면서 점차 적에게 다가갔다.
「4호기, 적에게 접촉합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벽을 관통한 것처럼, 4호기는 속도를 올려 적에게 부딪쳐 갔다.
「N2폭약 점화……」
마나가 스윗치를 넣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적성체가 있던 장소에서 섬광과 함께 버섯구름이 솟아올랐다.
「적성체의 섬멸을 확인……인가」
자신의 사형 집행서에 싸인한 기분이다. 아스카는 적 섬멸을 도저히 기뻐하는 기분으로는 볼 수 없었다.
미츠키는 5호기의 싸움을 기도하는 기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확실히 5호기가 이기면, 자신의 생명은 살아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녀의 기도이지만, 미츠키는 다른 의미에서도 기도헉ㅎ 있었다. 그것은 출격 전 그녀를 억지로 내기에 끌여들인 소년의 일이다.
「사랑받지 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
만약 살아 온다면 나와 교제해 주지 않겠어?」
만약 살아 온다면 나와 교제해 주지 않겠어?」
출격 이틀 전, 파일럿이 마지막 희망을 실현하는 밤에 미츠키를 부른 소년은 미츠키에게 내기를 걸었다.
「물론 살아오지 못하면 나의 패배.
사나다씨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
사나다씨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
공평한 내기라고 웃은 소년에게 미츠키는 어디가 공평한지 불평했다.
「5호기가 이기면 다이치군만 좋은 거잖아.
나도 5호기가 이기길 원해.
그렇지만 5호기가 이기면 나는 내기에 지잖아!」
나도 5호기가 이기길 원해.
그렇지만 5호기가 이기면 나는 내기에 지잖아!」
「그야 확실히 그렇지만……」
다이치는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미츠키에게 말했다.
「5호기가 지는 쪽에 걸면 결국 나는 이겨도 상품을 받을 수 없잖아.
그러면 나는 5호기가 이기는 쪽에 걸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지」
그러면 나는 5호기가 이기는 쪽에 걸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지」
그렇지만 하고 미츠키는 반론했다.
「다이치군은 내기에 이기면 좋은 일 뿐이야.
그렇지만 나는 내기에 이겨도 좋은 것은 아무것도 없어.
역시 불공평해」
그렇지만 나는 내기에 이겨도 좋은 것은 아무것도 없어.
역시 불공평해」
「그렇지만 내가 먼저 출격해.
그정도는 너그럽게 봐주어도 좋지 않은가?」
그정도는 너그럽게 봐주어도 좋지 않은가?」
「그래도!」
역시 싫다고 말한 미츠키에게 다이치는 그렇다면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출격전의 희망은 실현되는 것이 관례야.
그렇라면 나는 마지막 희망으로서 사나다 미츠키를 안고 싶어!!」
그렇라면 나는 마지막 희망으로서 사나다 미츠키를 안고 싶어!!」
다이치의 말에 미츠키는 몸을 딱딱하게 굳혔다. 의무는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죽어가는 사람의 희망은 최우선으로 생각되고 있었던 것이다.
몸을 굳힌 미츠키에게, 다이치는 히죽 웃었다.
몸을 굳힌 미츠키에게, 다이치는 히죽 웃었다.
「라고 말하면 사나다씨는 어떻게 하지?
기분좋게 안겨 줄거야?」
기분좋게 안겨 줄거야?」
「……내가 그럴 것 같아?」
「그렇지?
그러니까 이런 내기를 생각한거야.
이래도 최대한의 양보라고 생각해 주지 않겠어?」
그러니까 이런 내기를 생각한거야.
이래도 최대한의 양보라고 생각해 주지 않겠어?」
「그럴지도 모르지만……」
「사나다씨는 내가 그렇게 싫어?」
그런 말을 듣고 싫다고는 할 수 없다. 게다가 다이치는 괜찮은 소년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싫다는 건 아니지만……」
그 대답은 미츠키에 있어서 최대한의 양보였다. 다이치는 활짝 웃으며 그렇다면 내기는 성립이라고 말했다.
「5호기가 이기면 우리들은 살 수 있어.
그렇다면 사나다씨도 작은 일은 참아도 좋지 않아?」
그렇다면 사나다씨도 작은 일은 참아도 좋지 않아?」
「절대 작은 일이 아냐!
그렇지만……」
그렇지만……」
말끝을 흐린 미츠키에게 다이치는 얼굴을 접근했다.
「우리들의 1년은 지금까지 살아온 가운데 가장 밀도가 높은 1년이라고 생각해.
그 속에서 우리들은 같은 시간을 보내 왔어.
사나다씨에게 좋아하는 녀석이 있는 것도 알아.
그렇지만 우리들이 있는 세계는 그 녀석의 세계와는 다른 세계야.
이 괴로움은 우리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거야!!」
그 속에서 우리들은 같은 시간을 보내 왔어.
사나다씨에게 좋아하는 녀석이 있는 것도 알아.
그렇지만 우리들이 있는 세계는 그 녀석의 세계와는 다른 세계야.
이 괴로움은 우리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거야!!」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아……」
미츠키의 대답에 지금은 그걸로 좋다며 다이치는 웃었다.
「어쨌든 내기는 성립된거야.
다음은 오가사와라와 아즈마리아의 아가씨 콤비에 기대해야지」
다음은 오가사와라와 아즈마리아의 아가씨 콤비에 기대해야지」
「……응」
수긍한 미츠키에게 다이치는 한번 더 활짝 웃었다.
「이걸로 나의 희망은 실현되었고……
그리고 뻔뻔스러운 것 같지만 가능하다면 한가지 더 부탁이 있는데?」
그리고 뻔뻔스러운 것 같지만 가능하다면 한가지 더 부탁이 있는데?」
「이상한 건 절대 안 돼!」
재빨리 돌아 온 대답에 다이치는 조금 쓰게 웃었다.
「그런 일은 내기에 이기고 나서야.
단지 상금의 계약금이라기에는 그렇지만 그…키스해도 될까?」
단지 상금의 계약금이라기에는 그렇지만 그…키스해도 될까?」
「키스……」
「역시 안되나?」
유감스러운 얼굴을 한 다이치였지만 미츠키의 얼굴은 펴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한 미츠키에게 다이치는 괜찮다며 웃었다.
「그쪽도 내기에 이기고 나서의 일로 하지.
그럼 나는 방에서 내기에 이긴 후의 일을 생각할게」
그럼 나는 방에서 내기에 이긴 후의 일을 생각할게」
그것이 다이치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미츠키는 날아가버리는 5호기의 모습에 그 소년이 내기에 진 것을 알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희망도 무너진 것을 알았다. 드디어 다음은 자신이 특공할 차례다. 미츠키는 자기 방의 침대에 앉으면서 절망감으로 얼굴을 감쌌다.
「……역시 이런건 불공평해!
이겨도 조금도 기쁘지 않잖아!!」
이겨도 조금도 기쁘지 않잖아!!」
미츠키의 외침이 작은 방안에서 울렸다.
「신지……만나고 싶어……」
꼭 안아주었으면 좋겠다, 괜찮다고 위로해주었으면 좋겠다. 조금이나마 다이치에게 마음을 연 것으로 미츠키의 마음은 무너지고 있었다.
「유우카가 부러워……」
정확히 그 때 관내에 적성체 섬멸의 소식이 들어왔다. 그것은 2명의 젊은이가 생명을 잃었다는 통지이기도 했다.
Part B END
덧글 1. 본문에 등장하는 오가사와라 사치코, 다들 아시다시피 마리미테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원문에는 사치코 오가사와라로 나왔지만 다
들 잘 아는 어순으로 바꿨습니다.
덧글 2. 아즈마리아 · 핸드릭. 크루노 크루세이더의 등장인물입니다. 사치코와 마찬가지로 찬조출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