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사신과 복음과
봉인지정서
망각의 장 [무신(無神)]
Ⅱ
presented by 睦月様
평상시의 학교 풍경...... 시각은 점심시간.
교사 옥상에 몇 명이 원을 그리고 둘러앉아 식사하고 있다.
말할 것까지도 없이 평소의 멤버다.
「그건 그렇고 형씨도 큰일이구만~」
토우지가 밝은 목소리로 신지에게 말을 건다.
오늘 신지가 학교에 나왔을 때 담임으로부터 신지가 기억상실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클래스메이트, 특히 토우지 등은 그 소리를 듣고 당황했지만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실을 아는 아스카나 레이 같은 이들은 자신들이 아는 것...... 사도가 신지의 기억을 앗아갔다는 사실을 무심코 입 밖으로 내지 않으려고 말수가 적다.
그런 만큼 토우지가 힘써 밝게 행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기억도 돌아오겠지? 이카리 군, 너무 침울해 하지 마. 모르는 것이 있으면 뭐든지 물어봐.」
「고, 고마워.」
히카리의 말에 신지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신지~ 어두워~」
「그렇다, 신지. 너답지 않잖아.」
토우지와 켄스케가 신지를 격려한다.
하지만 신지는 애매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격려해주는 이 두 사람의 이름조차도 모르니까......
「나, 난 양호실에 가야 해.」
「양호실? 어째서?」
「키리마 선생님한테 오라는 말을 들어서......」
「그, 그러냐......」
신지는 일어서서 옥상을 나갔다.
솔직히 말하자면 신지는 처음 만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자신을 아는 사람들에게 낯가림하고 있었고...... 그렇게 많은 사람이 걱정해주는 이카리 신지에게 열등감을 느꼈다.
이카리 신지는 자신이지만 기억이 없는 이상 타인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도망치듯이 옥상을 나가는 신지를 보고, 친구들은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저래서야 신지라는 소년의 모습을 한 다른 사람이다.
지금의 신지와 어제까지의 신지를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할지 마음속으로 정리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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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빈말로도 좋지 않아......」
양호실에서 가운을 입은 나기 앞에는 신지가 앉아 있다.
하지만 내용물은 부기팝이다.
「어쩔 수 없겠지. 신지는 너에 대한 기억을 잃고 있으니까.」
「죄, 죄송해요.」
무심결에 신지가 나왔다.
순간적으로 두 사람이 교체된다.
「신지?」
「아, 또 해버렸다......」
몸의 주도권은 신지 쪽이 강하다.
신지가 잠깐 의식을 강하게 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주도권이 옮겨가 버린다.
그것은 동시에 지금 신지의 정신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안하지만 그 녀석하고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다만?」
「아, 예......죄송해요...... 기다리게 했군.」
어조가 도중에서 자동적인 것으로 돌아왔다.
부기팝이 나온 듯하다.
「자주 이러냐?」
「때때로.」
「......싱크로는 할 수 있겠어?」
「겨우, 하지만 긴 시간은 무리. 신지 군의 정신이 버티지 못해.」
「전에는 어떻게 했는데?」
「싱크로를 맞추는 데는 역시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
나기는 일어나서 한숨 돌리고자 두 사람분 커피를 타서 하나는 부기팝 앞에 놓았다.
계속 말하고 있으면 목이 마른다.
「능력 쪽은 어때?」
「그것도 무리야. 신지 군은 그 능력을 능숙하게 다루는데에도 상당한 시간을 들였어. 다음번 사도는 그렇게 오래 기다려주지 않겠지?」
「쓰러트린 게 아니었나?」
「설마, 그 정도로 쓰러지지는 않아. 아직 기척이 느껴지기도 하니까.」
「뭐라고? 알고 있다면 어째서 알리지 않는 거지?」
나기의 말에 부기팝은 어깨를 으쓱했다.
「이 상태로 싸우러 가라고? 미안하지만 사양하지.」
「별소리를 다 듣는군. ......너한테 세계의 적을 쓰러트리는 일 말고 다른 생각이 있었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 상태에서 신지 군을 지키면서 싸우기는 힘들어...... 죄, 죄송해요.」
부기팝의 얼굴이 다시 신지의 얼굴로 변한다.
그 변화는 마치 슬라이드를 돌리는 것처럼 갑작스럽다.
「저, 저 때문에......」
「......신지, 뭐든지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이번에 너는 틀림없는 피해자다.」
「하, 하지만......」
머뭇거리는 신지를 보면서 나기는 흥미 깊은 것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신지가 이런 식으로 허둥지둥하는 모습은 틀림없이 귀중한 광경이리라.
(유감이지만 지금을 그럴 때가 아니지......)
나기는 사고를 전환했다.
지금은 훨씬 더 신경 써야 할 일이 있다.
「신지, 미안하다만......」
「아, 예...... 뭐지?」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확실히 기억을 빼앗는다는 것은 효과적이긴 해.」
전사를 전사가 아니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싸우는 방법을 잊게 하면 된다.
검을 휘두르는 방법조차 잊어버리면 아무리 강해도 싸울 수 없다.
「그저 기억을 빼앗은 것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렇다면 뭘 노리는 거지?」
「예상은 할 수 있어.」
「뭐지?」
「사도는 처음부터 초호기와 신지 군의 기억을 노리고 있었을지도 몰라.」
「확실히 제일가는 위협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신지, 레이, 아스카, 세 명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역시 신지다.
어떠한 본능으로 사도가 그걸 감지하고 제일 먼저 노렸다는 생각도 고려할 수 있다.
부기팝은 언제나처럼 한쪽 눈을 가늘게 떴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닐지도 몰라......」
「그건 무슨......」
그때, 신지의 휴대폰이 울렸다.
부기팝이 휴대폰을 꺼내 보니 비상소집을 알리는 문자.
「아무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저쪽의 움직임이 빨랐던 것 같군.」
「어쩔 셈이지?」
「가능하면 이번엔 아야나미 씨과 소류 씨가 힘을 내줬으면 좋겠지만...... 상황에 달렸어......」
부기팝은 일어나서 양호실을 나간다.
「......」
나기는 그 뒷모습을 지그시 보고 있었다.
이제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칫! 어째서 저 녀석들만 죄다 짊어지는 거냐......」
무심코 움켜쥔 커피 컵에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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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유도는」
「지금 완료되었습니다.」
「알았어.」
미사토는 휴우가의 보고를 듣고 정면 모니터를 쳐다보았다.
“그것”을 본 미사토의 얼굴이 험악해진다.
「아직 완전히 쓰러트리지 못한 거였어......」
「그런 것 같아......」
리츠코가 미사토에게 동의한다.
모니터에는 전날 나타났던 인간형 사도가 비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디에 잠복해 있었던 걸까?」
「......아마 지하일 거야.」
「지하? 하지만 지하에도 센서 망은 있잖아?」
「있기는 해. 하지만 지상에 설치하는 것만큼은 안 돼. 아무래도 구멍이 생기는 거야.」
미사토는 그 말을 듣고 재빠르게 사고를 전환했다.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지금은 사도를 어떻게 하는 쪽이 중요하다.
「이번엔 레이와 아스카가 맡아줘야겠어. 사도의 저 영문을 알 수 없는 빛만큼은 주의해!!」
『『라져.』』
미사토의 말에 영호기 안에 있는 레이와 2호기 안에 있는 아스카가 대답했다.
두 사람의 표정은 다르다.
그녀들이 기합을 넣은 상태가 엿보인다.
「미사토, 신지 군은 괜찮아?」
리츠코가 미사토에게 물었다.
신지는 초호기 안에 있다.
싸울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남겨두고 싶다.
「......최악의 경우, 초호기 안이 가장 안전해.」
「......그러네.」
가능하다면 미사토가 말하는 최악의 사태는 회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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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사출된 영호기와 2호기는 사도와 정면으로 마주 노려보고 있었다.
영호기는 팔레트 라이플을, 2호기는 소닉 그레이브를 각각 겨누고 있다.
「이 녀석이 신지의 기억을......』
「......먼저 갈 테니까.」
레이는 그러고서 팔레트 라이플을 난사하면서 옆으로 달려갔다.
사도가 팔을 휘둘러 올려 내리치자 액체 상태의 무언가가 날아왔다.
쾅!!
「에?」
순간적으로 피하자, 액체는 무장 빌딩에 달라붙어 폭발했다.
사도는 우선 영호기를 목표로 정한듯하다.
사하퀴엘과 마찬가지로 구부러진 세 가닥의 손톱을 지닌 손을 영호기로 향한다.
「뭐지?」
『레이, 피해!!』
어쩐지 싫은 느낌을 받은 미사토가 보낸 통신을 듣고, 레이가 영호기를 엎드리게 하자 바로 위를 빛이 가로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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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가입자포? 어째서 저 녀석이!!」
「......설마......」
「? ......뭐 좀 알아낸 거야?」
「아직 확신은 없지만......」
그러는 동안에 모니터 안에서 아스카의 2호기가 사도에게 육박한다.
『이게!!』
소닉 글레이브를 상단에서 내리친다.
날 끝이 사도에게 닿은 순간.
「무, 무슨 농담이야, 이거!!」
사도는 2호기의 공격을 맞은 순간, 둘로 분열했다.
완전히 똑같은 사도가 두 마리 생겼다.
「역시...... 그런 거였어.」
「어떻게 된 거야!!」
「아마 저건 신지 군의 기억에서 읽어들인 거겠지...... 아마 신지 군이 위협이라고 생각한 기억에서 정보를 끌어내서 자신의 힘으로 삼은 거야.」
「설마 사도가 신지 군의 기억을 빼앗은 이유가 그러기 위해서였다는 거야?」
「다른 이유를 생각할 수 없어......」
리츠코의 말에 발령소의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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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이놈!!」
아스카는 눈앞에서 두 마리로 나뉜 사도를 부아가 치민 눈으로 본다.
「이놈이 신지의 기억을 앗아갔는데도......」
『아스카!!』
옆을 보니 영호기가 나란히 서 있었다.
2호기와 완전히 같은 자세를 취하고.
『......가자.』
「알았어.」
두 사람 다 무슨 소리냐고 묻지는 않는다.
이 상황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뿐이다.
그런 동시에 그것은 자신들밖에 할 수 없다.
「미사토!!」
『알고 있어.』
「62초에 결판을 낼게!!」
『라져!!』
영호기와 2호기의 언빌리컬 케이블이 분리됐다.
그 동시에 익숙한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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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 굉장해......」
신지는 초호기 모니터에 비치는 광경에 놀라고 있었다.
적과 청의 거인이 호흡이 일치한 동작으로 사도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다.
(유니즌인가, 두 사람 다 둔해지진 않은 모양이군.)
신지의 머릿속에서 부기팝의 목소리가 들린다.
(유니즌인가요? 굉장하네요.)
(그녀들은 이 방법으로 분열한 사도를 쓰러트렸지.)
모니터 속의 영호기와 2호기는 리듬감이 좋은 템포로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사도는 양손에서 액체를 분비해 그걸 조종해서 창처럼 생긴 형태로 고정했다.
그걸 사용해 2호기의 소닉 글레이브를 받아낸다.
(자신의 액체를 화학 변화시켜 무기를 만들어 낸다, 이것도 자네가 싸웠던 적이 있는 상대의 능력이야.)
신지와 부기팝이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모니터 안의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조금씩이긴 하지만 사도가 눌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 다 기합이 다른데.)
(그, 그런가요?)
(기합의 원인은 분명해. 두 사람 다 알기 쉬운데.)
(뭐죠? 원인은?)
부기팝은 쓴웃음을 지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들은 이 사도에게 빼앗긴 신지의 기억을 노리는 것이리라.
기억을 빼앗겼다면 빼앗아간 녀석을 어떻게든 하면 신지의 기억은 돌아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두 사람에게 기합이 들어간 이유도 짐작이 간다.
두 사람 다 신지가 자신을 기억해내기를 바라고 있다.
(순정이로군.)
(누가 말이에요?)
장본인은 그런 사정을 모르고 있지만......
둔감함이라는 것도 죄일지도 모른다.
쿵!!
사도가 얻어맞고 날아가 한 몸으로 돌아간다.
(해치웠다!! 이제 쓰러트릴 수 있어!!!)
(......묘한데......)
(에?)
신지가 기뻐하는 소리에 부기팝이 의심스러운 목소리를 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