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
신지는 역 개찰구를 나오며 중얼거렸다.
이곳은 제3 신 동경시에서 가까운 장소에 있는 거리의 역.
주변에 인기척은 없고 신지는 역 앞에서 마중나올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은 서력 2014년 6월 5일
이 날 신지는 운명과 만난다.
그것은 기구한 운명이 엮여 펼쳐지는 신화가 된 소년의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소년과 개그의 이야기.
천사와 사신과 복음과
봉인지정서
망각의 장 외전 [if...]
presented by 睦月様
「나 참 뭐 하는 거야 이 사람은!!」
이곳에 주목, 이라고 쓰인 사진을 손에 들고 외친다.
주목하고 있을 여유 같은 건 없기에 짜증을 가라앉히려고 구겨버린다.
지금 현재...... 신지는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좀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영문모를 뭔가가 거리를 파괴하는 데 말려들지 않도록 달리고 있다.
「대체 뭐야 저건!! 검고 크다니 부럽긴 하지만 여자한테는 인기 없다고!!」
등 뒤로는 자신을 쫓아오는 인간 형태의 거인......제3사도 사키엘......
몸의 중심에 있는 가면 같은 얼굴이 신지 쪽을 향하고 있다.
「왜 쫓아오는 거야!! 난 네 마음에 답해 줄 수 없으니까 다른 사람한테 가 봐!!」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을 그대로 말에 담았지만 물론 무시당했다.
입 같은 건 없는 모양이니까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태도로 나타내기라도 하면 최악이다.
양자의 몸을 생각하면 틀림없이 신지가 부서진다.
가볍게 입을 놀리며 달리는 신지의 눈앞에 푸른 르노가 달려왔다.
문을 여는 보디콘 슈트 차림의 미사토.
「기다렸지, 신지 군......」
「늦어!!」
「뭐!!」
말문이 막힌 미사토를 무시하고 차로 뛰어든다.
이것저것 가릴 여유는 없다.
주저하고 있으면 문자 그대로 죽는다.
「얼른 출발해!! 죽는다고!!」
「예, 옛서!!」
급발진하는 르노의 창을 통해 뒤를 보니 사키엘이 이쪽을 쫓아오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는 신지를 쫓고 있었지만, 혹시 좌우지간 움직이는 것에 반응하는 건지도 모른다.
「우와!! 저런 것한테 쫓길 만한 짓을 한 기억은 없는데 말이야~ 당신, 저 녀석한테 원한 산 건 없어?」
「그런 기억은 없는데...... 여, 여유가 있네?」
「저건 뭐지?」
신지가 엄지로 등 뒤를 가리킨다.
그걸 본 미사토는 시리어스 모드가 됐다.
「저건 사도야, 인류의......」
「하느님의 사자가 뒤쫓아 온다니, 당신도 평소 행실이 어지간히 나쁜 모양이군.」
「아냐! 남 얘기는 귓구멍 파고 끝까지 들어!!」
미사토의 절규엔 아랑곳하지 않고 사도가 육박해 온다.
사키엘의 보폭이 르노의 스피드를 웃돌고 있다.
머리 위에 사키엘의 발바닥이 보인다.
「「클났다......」」
제법 진지하게 죽음을 느낀 두 사람은 주마등을 보기 시작했다.
안녕~ 여러분~ 고마웠어요~
어째선지 발치에 지구가 보이는 장소에서 축하해, 축하해 라고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둘러싸고 박수를 보낸다.
주마등도 클라이맥스를 지나 스탭롤에 들어서려 할 때......
콰앙!!
갑자기 옆에서 나온 뭔가가 사키엘을 날려버렸다.
보라색 몸체는 초호기다.
「뭐야? 저건?」
「......저건 우리 편이야.」
「센스 나빠!!」
「너, 너 말이야...... 핫, 이러고 있을 수는 없지!!」
급발진하는 르노에서 신지의 얼굴이 창에 바싹 눌렸다.
콩트에 자주 나오는 느낌으로 창에 얼굴을 눌려 제법 유쾌한 얼굴이 된 신지의 시야로, 르노의 후방에서 초호기가 얻어터지고 있었다.
머지않아 한계를 맞이한 초호기가 회수됨과 동시에 사키엘은 거리 채로 빛에 삼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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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까? 이런 짓을 해도?」
「괜찮아, 괜찮아. 이래 봬도 나는 국제공무원이니까!!」
「......그거 절대로 거짓말이죠.」
신지는 차 뒤편을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한계까지 들어찬 배터리.
거리 하나를 날려버린 N2의 위력으로 미사토의 선글라스는 깨지지, 차는 너덜너덜해지지, 게다가 배터리가 나가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이래저래 해서 미사토가 주변에 있던 차에서 빌려온 것이 이 배터리다.
「형법 제235조. 절도죄......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절도죄에 해당,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였나요?」
「귀, 귀염성이 없네......」
식은땀을 흘리며 어색한 웃음을 보이는 미사토......
국제공무원일지라도 죄는 죄다.
아무리 비상시라도 시말서 정도는 써야 할지도 모른다.
「대체 국제공무원이란 부서는 어딥니까?」
「네르프야.」
「들은 적이 없는데요.」
「비공개조직이니까.」
「더한층 수상쩍은데.」
「너, 너 말이지......」
두 사람이 탄 차는 이윽고 카 트레인으로 지하에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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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사토 씨?」
「왜, 왜 그래?」
「정직해지면 인생이 편해진다고요?」
「......」
「길 잃은 거죠?」
「예.....」
신지와 미사토는 전례에 따라 같은 복도를 몇 번이나 지나고 있었다.
방향 음치도 극에 달하면 재능일까?
「시, 시스템은 쓰라고 있는 거야!!」
그러고서 내선을 연결하는 미사토를 보면서 신지는 한숨을 쉬었다.
이건 도망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래서야 마치......
「미사토 씨?」
「왜?」
「나이는 어떻게 되시죠?」
「어머? 여성의 연령을 묻다니 조숙하네~ 스물아홉이야.」
「29세의 미아라...... 카츠라기 미사토 씨의 보호자 분은 안 계십니까~ 라는 느낌으로 호출되는 사람도 큰일이네요.」
......미사토는 새하얗게 타 재가 되었다.
「......뭐 하고 있어 카츠라기 대위? 시간도 없거니와 인원도 없어. ......왜 우는 거야?」
미사토가 전화하고 나서 잠시 있다가 나타난 리츠코의 이마에는 핏대가 솟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통로 구석에서 벽을 보고 엎드려서 꼼짝도 안 하고 훌쩍훌쩍하는 미사토의 하이 임팩트한 모습에는 당하지 못했다.
「일어나! 진짜 시간이 없으니까!!」
리츠코는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진짜인 것 같다.
「우우우...... 신 쨩이 심술부려~」
「저기~ 이 애가 마르두크 기관의...... 신지 군? 왜 한숨을 쉬는 걸까?」
리츠코가 성대하게 한숨을 쉬는 신지를 보고 의아스러운 얼굴을 한다.
첫대면인 사람에게 취할 행동이 아니란 것은 확실하다.
「비밀조직일 만도 하지......」
「무, 무슨 뜻이려나?」
「설마 물장사에 관계된 조직이라니......」
「「헉!!」」
미사토와 리츠코가 동시에 기겁했다.
한 방에 미사토도 부활한 것 같다.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신지 군!!」
「그치만 아무리 봐도 그렇잖아!! 어디에 미니스커트 보디 콘에다 수영복에 흰 가운을 입는 국제공무원이 있다는 거야!! 적어도 나는 몰라!!」
「그, 그건......」
「공무원이라면 그럴 듯하게 제복이라도 입어! 애초에 비공개조직이라는 것부터가 너무 수상해!! 뭔 짓을 하는지 알게 뭐냐고!!」
......어쨌든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다.
두 사람은 아무리 봐도 공무원의 모습이 아니다.
「그, 그런 소리를 해도......」
「변명하지 마!!」
「「예, 옛!!」」
어째선지 정좌하고 설교를 듣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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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
「어, 어두우니까 조심해.」
「왜 어두컴컴하게 해 놓은 겁니까? 설마 갑자기 불을 켜서 「와~ 깜짝」 같은 걸 생각하는 건 아니죠?」
「그, 그건......」
「지금, 저의 기인 랭킹에서 압도적으로 탑을 마크하고 있는데요? 리츠코 씨?」
신지의 곱지 않은 눈길이 리츠코를 깊게 찔렀다.
어두워서 서로 보일 리가 없지만 어째선지 신지가 자신에게 눈길을 보내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아까 받은 설교 탓에 피해의식이라도 심어진 건가?
「로, 로직이 아닌 거야.」
「뭔 소리예요, 그건?」
「어, 어쨌든 점등.」
케이지의 라이트에 불이 들어와 초호기의 얼굴이 나타났다.
신지는 아까 거리에서 본 보라색의 귀신이라고 깨달았다.
「이건 아까 그......」
「이, 이것이 범용......」
「두 번째 말하는 건데 역시 센스 나쁘네......」
「뭣!!」
설명하는 도중에 싹둑 자르는 신지의 말에 리츠코 침묵.
대신해서 미사토가 신지에게 말을 걸었다.
「시, 신지 군?」
「미사토 씨, 메인 컬러가 보라색이란 건 어떻게 생각해요?」
「에? 괜찮지 않을까~ 하는데.」
「보라색이란 건 「고귀한 죽음」을 의미하는 색이라던데요? 테라피스트한테 보였다간 터무니없는 소리를 들을 것 같네요. 그래서? 이걸 만든 정신 붕괴자는 누굽니까? 설마 아버지?」
『그렇다!!』
케이지에 울린 목소리를 듣고 신지가 위를 보니 겐도우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겐도우는 자신의 정신이 붕괴했다고 인정했다는 건 깨닫지 못한 듯, 거만을 떨고 있다.
신지는 가늘게 눈을 뜨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오랜만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카리 신지라고 합니다. 댁은 누구?」
「「「「「하?」」」」」
케이지 전체에서 얼빠진 목소리가 들렸다.
겐도우도 선글라스에 가려졌지만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거기다 대고 신지가 계속 말한다.
「전 아버지를 만나러 왔는데 어디에도 없네요.」
「시, 신지 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저 사람이 아버님이잖아!!」
「거짓말~ 저건 조폭 두목이잖아요? 그런 사람이 아버지일 리가 없잖아요?」
「하,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나와 저 사람 사이에 어디 공통점이 있습니까?」
그 말에 미사토를 포함한 스탭의 시선이 신지와 겐도우를 오간다.
「「「「「「「안 닮았어~」」」」」」」
「이해하신 것 같으니 묻겠는데요, 아버지는 어디 있죠?」
「잠깐 기다리지 못하겠냐!!!!!」
갑작스런 절규에 그쪽을 보니 겐도우가 숨을 헐떡이고 있다.
잠시 심호흡을 한 다음, 겐도우는 다시 위엄있는 포즈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네가 이것에 타는 거다.」
「무슨 소리 하는 겁니까? 머리말에 조 자가 붙는 자유업에 종사하는 분?」
「어지간히 해!!」
겐도우도 이제 슬슬 뚜껑이 열리려는 것 같다.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이마에 분노 마크를 붙이고 있다.
엔들리스적인 상황을 보다 못한 후유츠키가 통신기를 통해 신지에게 말을 걸었다.
『아~ 신지 군?』
「누구시죠?」
『후유츠키라고 하네. 자네 아버지의 보좌를 맡고 있지.』
「그러신가요, 그럼 아버지는 어디에 계시죠?」
『자, 자네 앞에 있지 않나?』
「샤랍!! 세상엔 해도 좋은 말과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고요!!」
『무, 무슨 소린가?』
신지는 한 호흡을 쉬고 말을 계속했다.
그 얼굴에는 희미하게 웃음이 떠올라 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무, 무슨 꿈인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가정입니다!! 아내가 있고 아이가 있는 따뜻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몇 명에게는 몹~시 찔리는 말을 하시는 신지.
얼굴이 경련하는 사람은 작전부장과 금발의 매드사이언티스트......
『그, 그게 어쨌다는 말인가?』
「모르시겠습니까!? 제 아이가 격세유전으로 저런 조폭이 된다면 어떻게 합니까!!」
『그, 그런 건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하네만?』
신지는 바보 취급하는 듯한 냉소를 보내는 동시에......
「저 사람의 유전자는 짙을 것 같으니까요...... 특히 저 수염이 그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어요.」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반론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확실히 겐도우의 유전자는 짙을 것 같다...... 실제 얼굴도 그렇고, 어째서 자식인 신지에게 이어지지 않은 걸까?」
오히려 그쪽이 유전자의 신비다.
쿵!!
케이지에 충격이 엄습했다.
「놈! 이곳을 탐지했군!!」
아까부터 어쩐지 웅크리고 앉아 손가락으로 바닥에 원을 그리고 있던 겐도우가 부활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해서 조금 전 일을 잊을 속셈이리라.
「신지!!」
「그러고 보니 어째서 나를 부른 건데?」
「......네가 생각하는 대로다
